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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 김희열(金希烈) 정려 - 마산면 마명리

소설가 구경욱 2010. 2. 18. 16:50

열녀 김희열(金希烈) 정려 - 마산면 마명리

 

-. 김해 김씨(金海金氏)

-. 충남 서천군 마산면 마명리

-.  조동신의 처 열녀 김해 김씨는 김헌우의 무남독녀로 어려서부터 행실이 바르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지극하였다.

  혼기가 되어 이웃마을 조동신의 가문으로 출가해서도 매사에 총명하고 지혜롭게 생활을 이끌어 유복한 가정을 꾸렸다. 특히 시부모님을 모시는 정성이 지극하였으며 남편 공경 또한 남에게 뒤질세라 극진히 섬기니 현모양처로도 조금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이름 모를 병으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니 자리에 눕고 말았다. 김해 김씨는 용하다는 의원과 몸에 좋다는 약은 모두 써 보았으나 병에는 차도가 없었다.

  근심으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이 동네를 지나던 스님이 이 집에 드리워진 나쁜 기운을 알아차리고 그 내력을 김씨로부터 듣고 묘한 특효약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의 살을 달여 먹이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김씨부인은 깜짝 놀랐으나 방 틈으로 새어나오는 남편의 신음소리를 듣고 마침내 스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떼어 정성스럽게 남편에게 먹였다.

  김씨 부인의 갸륵한 정성에 남편의 병세는 좋아졌고 이 소식은 온 동네에 퍼져 관가까지 알게 되었다. 소식을 들은 고을 원님은 김씨 부인을 열녀로 선정하고 열녀문을 세워 모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아 부인의 효행을 따르도록 지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