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이슬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7. 8. 28. 07:17







이슬 / 구경욱



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푸르름의 끝자락

가녀린 풀잎 끝에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너무도 작고

보잘것없는 너.


가만히 다가가 들여다보니

드넓게 펼쳐진 푸른 하늘과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

온갖 세상 모든 현상들이

그 작은 가슴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구나.


그리곤 그것도 모자라

어느새 지켜보는 나까지

한입에 꿀꺽 삼켜버린 너.

부럽구나.

그토록 작은 품에

삼라만상 그러담을 수 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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