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보이지 않는 흔적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5. 29. 01:00



  • 보이지 않는 흔적 / 구경욱



    길 위에 떨어진 꽃잎이 그러더라.

    보이지 않을 뿐

    바람 스쳐간 허공에도

    그 흔적은 서글픈 음률로 남아

    흐르고 있을 거라고.


    물 위에 떠있는 구름이 그러더라.

    보이지 않을 뿐

    철새 날아간 호수에도

    그 흔적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출렁이고 있을 거라고.


    임은 알고 계시려나?

    이 작은 가슴에 남기고 간

    보이지 않을 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

    그 뜨거웠던 흔적들을.

     



    •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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