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비바람 치던 날에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8. 23. 22:27






  • 비바람 치던 날에 / 구경욱


    그대는

    휘몰아치는 바람인가보다.

    이토록 거칠게

    날 흔들어 놓는 걸보면.


    그대는

    쏟아지는 빗방울인가보다.

    내 가슴 깊은 곳까지

    훔뻑 적셔 놓는 걸보면.


    목마른 대지 같은 날 향해

    비바람처럼 휘몰아치는 그대여!

    비에 젖은 듯 사뭇 초라히

    내 마음 울게 만든 그대여!


    만약, 그대가

    저기 저 거침없이 부는 바람이라면

    난 그대에게 꺾여

    죽탕에 나뒹굴어도 좋고.


    만약, 그대가

    저기 저 쏟아지는 빗줄기라면

    난 이대로 어디론가 휩쓸려 가도

    어느 누구보다 더 행복해 하리.






    •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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