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뜨락에서/ 구경욱
불어오는 봄바람에
화들짝 놀라
꽃망울 터뜨린
우리집 뜨락의 봄꽃들.
겨울 채 다 가기 전부터
꽃 피길 기다리며
심고 가꾼 건 난데
이를 차지한 건
한가로운 휴일 오후
아지랑이 밟고 산책 나온
새로 이사 온 그 여자.
봄꽃 뜨락에서 알았네.
봄은 초조히 기다린 나의 것이 아니라
망중한의 여유로움 즐길 줄 아는
그 여자의 것이란 걸.
봄꽃 뜨락에서/ 구경욱
불어오는 봄바람에
화들짝 놀라
꽃망울 터뜨린
우리집 뜨락의 봄꽃들.
겨울 채 다 가기 전부터
꽃 피길 기다리며
심고 가꾼 건 난데
이를 차지한 건
한가로운 휴일 오후
아지랑이 밟고 산책 나온
새로 이사 온 그 여자.
봄꽃 뜨락에서 알았네.
봄은 초조히 기다린 나의 것이 아니라
망중한의 여유로움 즐길 줄 아는
그 여자의 것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