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한실의 봄 - 2

소설가 구경욱 2009. 3. 23. 12:54

 한실의 봄 - 2

 

한실의 봄은

어느덧 절정에 다달았네요.. 

마을 곳곳엔 매화향기 그윽하게 흩날리고요,

불어 오는 진달래 꽃바람은

얼굴을 간지럽게 핥고 지나간답니다.

또한, 여기 저기 다투어 돋는

꽃다운 새싹들은

따스히 내리 쬐는 고운 햇살

한 옴끔이라도 더 머금으려 아우성이랍니다.

 

 

▼ 한실문인방 앞 이슬에 햇살 담은 쑥

 

 ▼샛종재 명자네(구명선님 댁) 흐드러진 매화꽃

 

  ▼ 명자네 육묘장 속 고구마 모종의 꽃다운 새싹

 

 ▼ 망굴 계원네 (구중대님 댁) 울밑의 만개한 보춘화

 

 ▼ 싱그럽게 돋은 음산재의 돋나물

 

 ▼음산재 아래 옛 분덕굴 아주머니댁 뒤란에 지천인 머위

 

 ▼청령 엉고개 아래 기지개를 켜는 두릅나무 신아

 

 ▼봄의 절정을 알리는 박상굴 교회 앞 진달래

 

▼ 서당모탱이의 개나리 

 

▼ 어느새 만개해 버린 시냇가의 버들강아지 

 

 ▼ 진녹으로 뒤바뀐 새뚝거리 형님댁(구수환님) 마늘밭 

 

▼ 논갈이가 시작된 회관 앞 들녘

 

▼ 모자리판에 물을 대기위해 냇가로 나온 박상굴 영구아버지(구기춘님)

 

 이렇듯 한실의 봄은

눈 깜짝할 사이

꽃바람 훔씬 절정에 다달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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