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한실문인방 앞 매화꽃

소설가 구경욱 2009. 3. 19. 10:58

문인방 앞 매화꽃 

 

한실 문인방 진입로의 매화꽃이

드디어 겨우내 참았던

수줍은 꽃망울을 다투어 터트리기 시작했네요.

2년 전 일입니다.

밋밋하기 이를데 없는 한실 풍경을 바꾸기 위해

 홍산 오일장에 가서

매화나무 30주를 사다가

611 지방도에서 안산 한실 문인방으로 들어 오는

하천길에 심었답니다.

훗날 꽃도 보고 매실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언젠가는 매화 꽃 반발해질 터이고

그 때쯤

 

나그네여

가시는 걸음 그리 급히 마오.

그대의 발걸음 소리에

흐드러진 매화꽃잎

깜짝 놀라 흩날리나니...

 

라는 둥

자그만 입석 하나 세우려 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