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 은곡리 채종 무 농가 두레 ♥♥♥

소설가 구경욱 2009. 3. 9. 14:11

♥♥♥ 은곡리 채종 무 농가 두레 ♥♥♥

 

봄은 봄입니다.

햇살은 마냥 따사롭고

황굴재를 넘어오는 바람은 한결 포근합니다.

 

요 며칠,

산란을 하느라 들썩하던 개구리 울음의 산촌 들녘엔

여기 저기에서 농기계 소리

분주히 들려 옵니다.

 

살풍경이던 안산 골짜기 부녀회장님 댁 밭엔

겨우내 불던 삭풍 대신

시끌벅적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무 채종 농가들이 두레를 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두레는 조선 후기 이앙법이 전개되면서 보편적인 농민생활풍습으로 정착되었으며 농민문화의 풍물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두레싸움·두레밥·두레기·두레놀이·풍습 같은 농민생활풍습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두레는 소농경영(小農經營)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되었으므로 공동노동으로서의 진취성과 농민들의 자주적 성격이 매우 강한 긍정적인 조직이었으며, 두레의 상부상조 전통은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자리잡았다.

 

아래는 우리 은곡리 채종 무 농가의 두레 광경입니다.

 

 

 ▼ 인공위성에 포착된 은곡리 무 채종 두레 광경

 

  이렇게 정식된 무는 지난해 가을에 이미 파종 된 것으로 겨우내 비닐 온실에서 키원진 것이랍니다. 겨울을 나야 만 무에 대궁이 서고, 5월이면 꽃이 만발해지며, 6월 말에서 7월 초에 씨앗을 수확하게 된답니다.

 

 

▽ 안산 구중성님 댁 보리밭 풍경

 

▽ 트랙터를 이용해 안산 앞 논에 거름을 내고 있는 은곡리 대동회장 구수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