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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김제형(金濟亨) 정려 - 마서면 어리

소설가 구경욱 2010. 2. 19. 19:26

효자 김제형(金濟亨) 정려 - 마서면 어리

 

-. 광산 김씨(光山金氏)

-. 서천군 마서면 어리

-. 조선 순조 23년(1823)~고종 20년(1883), 자는 의백(義伯), 본관은 광산(光山) 시조 흥광(興光)의 34대 손

-.  김제형은 온순 착실하고 맡은 책임을 성실히 완수하고, 청렴결백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겼다. 또한 남을 위하여 매사 협조하였고 나라에 대한 우국지심도 대단했다.

  그의 부친이 열병에 걸려 갖가지 약을 탕제하여 드리고 간호하였으나 백약이 무효라 자녀들은 걱정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손가락을 잘라 피를 마시게 하였으나 잠시 회생하고 다시 사경에 이르게 되었다. 절망하여 잠을 못 이루고 있을 때 어렴풋이 혼미한 꿈속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참게를 구해 드리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튿날 동이 트는 대로 앞 방죽에 나갔으나 구하지 못하고 불효막심함을 자탄하면서 실의에 차 잠에 들었을 때 백발노인이 또 나타나 “다시 방죽에 가서 구하여라”하고 돌아서려는 노인에게 감사드리고 꿈에서 깨었다.

  날이 밝자 다시 방죽에 가 샅샅이 찾아보아도 구하지 못하고 돌아서려는데 방죽가에 참게 두 마리가 기어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참게는 마치 '잡아가시오' 하듯 하여 잘 잡아 집에 돌아와 약탕에 고아 드리니 부친이 쾌유하여 3년이나 더 연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