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눈물 / 구경욱
그대 보았는가
가을의 눈물을.
흩날리던 꽃잎이
지난 봄날의 눈물이었다면
진종일 몸부림치다
끝내 바람에 몸을 맡길
저 붉은 단풍잎은
아마도 이 가을이 가면서 흘리게 될
슬픈 눈물일 거다.
그대 들었는가
가을의 흐느낌을.
장맛비 눅눅했던 소리가
한여름 밤의 흐느낌이었다면
온종일 사운거리고도
어둠 속에서까지 흔들릴
저 억새꽃 부딪는 소리는
아마도 이 가을이 가면서 토하게 될
서러운 흐느낌일 거다.
그대여.
그리운 그대여!
이 가을이 가는 날에
붉은 단풍잎 몸부림 같은 눈물
후련히 흘려도 보련다.
또한, 억새꽃 부딪는 소리 같은 흐느낌
속 시원히 토해도 보련다.
그래서 그대 향한 그리움
불꽃처럼 사위어만 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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