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가을의 눈물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7. 9. 24. 23:35





가을의 눈물 / 구경욱



그대 보았는가

가을의 눈물을.


흩날리던 꽃잎이

지난 봄날의 눈물이었다면

진종일 몸부림치다

끝내 바람에 몸을 맡길

저 붉은 단풍잎은

아마도 이 가을이 가면서 흘리게 될

슬픈 눈물일 거다.


그대 들었는가

가을의 흐느낌을.


장맛비 눅눅했던 소리가

한여름 밤의 흐느낌이었다면

온종일 사운거리고도

어둠 속에서까지 흔들릴

저 억새꽃 부딪는 소리는

아마도 이 가을이 가면서 토하게 될

서러운 흐느낌일 거다.


그대여.

그리운 그대여!


이 가을이 가는 날에

붉은 단풍잎 몸부림 같은 눈물

후련히 흘려도 보련다.

또한, 억새꽃 부딪는 소리 같은 흐느낌

속 시원히 토해도 보련다.

그래서 그대 향한 그리움

불꽃처럼 사위어만 갈 수 있다면. 




'[나의 이야기] > **내 詩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식을 바꿔봐라 / 구경욱  (0) 2017.09.28
첫사랑의 추억은 / 구경욱  (0) 2017.09.26
큰 나무  (0) 2017.09.23
길 / 구경욱  (0) 2017.09.21
고백하라 / 구경욱  (0)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