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싶을 땐 울고보자 / 구경욱
-사랑하는 벗 Lee에게-
눈물에 가려
세상 모든 사물들이
그저 뿌옇게만 보일 그대여,
울고싶을 땐
엄마 품 떠난 젖먹이마냥
한껏 울고보자.
지금이야 죽는 게 더 좋을만큼
먹먹한 가슴엔
아릿함이 가득하겠지만
반전에 반전,
반격에 반격 거듭하는 게
우리들의 서글픈 삶
실제 이야기 아니던가.
사나운 기세의 어둠이 가고
눈물도 가버린 투명한 아침이면
비로소 그대 또렷이 볼 수 있으리.
시련의 늪에 놓인 징검다리와
역경의 터널 끝 눈부시게 펼쳐진
아름다운 그대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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