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언덕에서 / 구경욱
여물어가는 나락
내려다보며 울던 새
들녘 한가운데로 날아가 버리고,
콩밭을 바라보며 울던 새는
녹두밭 고랑 사이로
사라져버렸는데.
그리운 사람이 그리워
한참을 머언 하늘에
먼산바라기만 하고 있는 난
가을의 늪에 빠져버린 산하
그 어느 곳으로
날아가야 하는 걸까.
|
'[나의 이야기] > **내 詩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의 꽃 / 구경욱 (0) | 2018.09.16 |
---|---|
지금처럼 / 구경욱 (0) | 2018.09.10 |
정(情) / 구경욱 (0) | 2018.09.06 |
아가야 / 구경욱 (0) | 2018.09.06 |
별을 심다 / 구경욱 (0) | 2018.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