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 나무 아래에서 / 구경욱
봄날이 가던 날 밤
비바람 할퀴고 간 자리
사방팔방
코피 터지게 향기롭던
아까시 나무여.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아니,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내 가슴 어지간히 태우던
백옥 같은 얼굴
그 계집아이처럼
너도 가혹한 시간 앞엔
어쩔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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