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낮달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9. 12. 22. 08:29

 

 

 



낮달 / 구경욱

 

어두운 밤 머언 길

총총걸음 길손이야

그믐 문턱에 걸린 조각달도

고맙고 또 고맙겠지만


훤한 한낮 산책길

도무지 급할 것 없고

그렇다고 바쁠 것 하나 없는

그저 한가로운 내 발길인데


저기 저 푸른 하늘

보름 문턱에 주저앉은 저 낮달은

도대체 어느 누구를 위해

저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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