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길을 가며

소설가 구경욱 2021. 2. 20. 08:29

 

 

길을 가며 / 구경욱

나이가 어리다

무시하지 마세요.

어리숙해 보이는 저 친구는

허둥대며 지나왔던

엊그제 그 길에서의

당신 모습이거든요.

나이가 많다

무시하지도 마세요.

어둔해 보이는 저 모습은

머지않아 걷게 될

서글픈 길에서의

당신 모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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