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가며 / 구경욱
나이가 어리다
무시하지 마세요.
어리숙해 보이는 저 친구는
허둥대며 지나왔던
엊그제 그 길에서의
당신 모습이거든요.
나이가 많다
무시하지도 마세요.
어둔해 보이는 저 모습은
머지않아 걷게 될
서글픈 길에서의
당신 모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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