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아 / 구경욱 그리움아 / 구경욱 처마 끝 안개비 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문득 창문을 열어보니 구름도 가고 바람도 가고 달님도 별님 따라 재너머로 가버렸는데 그리움아 그리움아 넌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 혼자서 울고 있었구나.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5.03
꼴찌 / 구경욱 꼴찌 / 구경욱 늦었다고 실망하지 마라. 꼴찌라고 기죽지도 마라. 화려하게 흩날려 쌓인 꽃잎을 보니 마지막에 피고 진 놈이 맨 위에 있더라.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5.02
봄날은 아름답다 / 구경욱 봄날은 아름답다 / 구경욱 봄날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간지러운 콧바람 타고 햇살 가득한 풀내음 가슴 깊이 흘러들어 아름답고, 연둣빛 물감 뿌려대며 들녘 가로질러 뛰어가는 아이들의 상큼한 메아리가 있어 아름답다. 봄날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아지랑이 타고 굽이치는 아련한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29
임 그리운 밤에 / 구경욱 임 그리운 밤에 / 구경욱 바위야, 바위야. 두눈 꼬옥 감고, 양쪽 귀 모두 닫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입마저 침묵의 자물쇠 단단히 채워버린 네가 이 마음 조금이라도 알기나 하랴. 벚꽃 흐드러진 가지에 철퍼덕 걸터앉은 달님은 이슬 맺힌 꽃잎 따 무심히 허공에 뿌려대는데, 봄비에 물 잡아..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28
로망 / 구경욱 로망 / 구경욱 잿빛 하늘 갈아대다 지친 구름 같은 난데, 이 땅덩어리 모두 먹으로 갈아 없앤들 가슴 속 사연 다 쓸 수 없는 난데 아, 단 한 순간만이라도 좋다 이 세상을 길들여 봤으면... 아, 단 한 번만이라도 좋다 내 마음속 여인을 한껏 끌어안아 봤으면... -단편소설 [궤적] 중에서- 소설..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26
내 마음의 무게 / 구경욱 내 마음의 무게 / 구경욱 내 마음 저울에 달아 열로 나누면 그 중 아홉은 그대 향한 그리움. 나머지 하나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그렇고 그런 티끌일 뿐.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25
별 볼일 없어도 / 구경욱 별 볼일 없어도 / 구경욱 비 온다. 세찬 바람에 거친 천둥 번개 오늘도 별 볼일 없다. 그래도 하늘을 본다. 비구름 속에서도 나의 별 찬란히 빛나고 있을 테니까.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23
후회 / 구경욱 후회 / 구경욱 떠나간 뒤에 알았네. 아름다운 시간도 함께 떠나갔다는 걸. 떠나간 뒤에 알았네. 밋밋했던 나날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떠나간 뒤에 알았네. 다시 없을 사람 내가 떠나가게 했다는 걸.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22
거짓말 / 구경욱 거짓말 / 구경욱 모든 사람들을 속일 수 있었을지라도 자신마저 속일 수 없다. 진실이 아니기에.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12
바람아 / 구경욱 바람아 / 구경욱 철새 날아간 호수엔 지난 겨울 가슴 시린 기억만 가득히 떠다니는데. 바람아, 그렇게 흔든다고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