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아비 *****
-시인 박우신-
새 한 마리 오지 않는
텅 빈 들판을
휘이이 휘이이 두 손 저으면
바람도 떠나가는
저문 가을 끝
이제는 잿빛 하늘을 이고
목화꽃 지는 호젓한 엄동
목에 두른 빛 바랜 머플러
그대 향하여
깃발처럼 흔들어도
새 한 마리 오지 않는 들판에
또 한 세월 보내는
쓸쓸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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