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작품]/******* 좋은 詩

가시내야 - 조재구 (목수시인)

소설가 구경욱 2009. 1. 17. 20:43

 

 ▲ 목수 시인 조재구님과 부인 이정희 여사

 

 

 가시내야  (봄)


                                                   조 재 구


 소리 죽여 가만히 불러 보아도


 포근히 다가오는 포근함이 있어


 어데서부터 오는지도 모를


 반가운 손님이 졸졸졸


 채 녹지 않은 얼음장 밑에서 온다


 


 그대여, 가시내야


 따스함이 나의 귀로 들어오면


 그대여, 가시내야


 나의 가슴에 안기려무나


 


 먼 남촌 강 건너에서


 꽃 향기가 나의 코 속으로 들어오면


 그대여, 가시내야


 나른히 나의 마음에 앉아라


 머리에서 발잔등까지 온몸을 봄비로 적시는


 풀 한 포기라도 그리운 그리움으로 오라.

 

 

 

 

 

목수시인 趙 宰 龜 (조재구)
호 : 雲 木 (운목)
         월간 엽서문학 발행인
1971년 월간 로맨스 문예작품 당선 (잊어버린 고향)
1990년 6월. 서세루 시(3회). (신동집,이한호,정공채,김석규,이병훈) 추천.

1991년 1월호.농민문학 (정광수)추천 완료.

시집 - 잊어버린 고향(문경 출판사, 1989년) 성기조 서문
          진달래는 울지 않는다. (백수 문학사, 1991년)
          人生別曲-연작시(엽서문학사, 1993년)
          오늘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청학 출판사, 1996년)
          雲木詩園에 장미가 핀 날(문경출판사,1999년)
          슬픈 삐에로의 광대춤- 生活詩 (성원문화인쇄사, 2001)
          물들의 망명-자연 환경 영한 시집 (문경 출판사.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