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저희 집 방울토마토 온실입니다.

소설가 구경욱 2008. 12. 7. 23:26

저희 집 방울토마토 온실 사진들입니다.

 

세상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는데

저희 집 방울토마토 온실은,  짙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어 허접한 솜씨지만 카메라에 한번 담아봤습니다.^&^

 

지난 9월 5일에 꼬꼬라는 품종을 묘상에 직접 파종을 했고요,

10월 10일에 동네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 와서 품삯도 받지 않고 온실에 정식을 해 주었답니다.

아직도 두레와 품앗이가 생활의 한 부분인 우리 한실마을 참 인심 좋은 산촌 마을이지요.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옆 환기창을 열지 못해 온실 안이 안개가 자욱히 낀 모습입니다. 

위 사진 보시면, 헛골에 있는 노란 고무 호스 보이시죠?

이것은 병충해 방제와 엽면시비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이랍니다.

엽면시비와 소독은 주기적으로 하는데요, 농약을 칠 경우 잔류가 3일 후면 허용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는 것들만 사용한답니다.

도시의 소비자도 소비자지만, 제가 생산한 과일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바로 저와 저희 가족들이거든요.^&^

 

해가 떠오르자 밖은 영하의 날씨인데 온실 내 온도는 40도 가까이 치솟아 오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강제로 환기를 시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헛골에 하얀 비닐 보이시죠?

이것은 밤에 가온을 하기 위한 온풍기 닥터인데 응급책으로 온풍기 휀을 돌려 바깥 찬바람을 온실로 공급해 온도를 다운 시켰답니다.

덕분에 안개가 말끔히 걷히고, 온도가 30도 정도로 내려갔네요

 

 

 

아래 보시면 방울토마토가 맺힌 것 보이시죠?

지난 11월 5일에 첫 수정을 해 준 결과입니다.

이것들이 붉게 익어 출하를 하려면 내년 1월 말 쯤 가야 되고요, 출하지는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랍니다.

 

 

 꽃 수정은 벌을 온실에 풀어 하기도 하는데요, 과가 쉽게 무르거나 잘 크지 않아 토마토톤이라는 착과 보조제를 100배액으로 해서 1주일에 한번씩 소형 분무기로 화방을 향해 분무를 해 준답니다.

이때 도마토톤을 화방에 중복살포를 하게 되면, 과에 뿔이 돋히는 등 장애가 나타나고요, 만약 우둠지의 연한 잎에 맞게 되면 톤장해가 나타나 입이 오그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답니다.  

 

아래는 만개한 1화방 사진입니다.

 

위 사진 중 아래 잎을 보시면 하얀 줄이 그어진 모습 보이시죠?

이것은 아메리카 굴파리라는 외래해충 때문입니다. 올해 유난히 해충들이 극성을 부리는데 아마도 늦가을까지 이어진 가뭄과 고온현상 때문인 듯 하네요.

 

아래 사진은 2화방 사진입니다.

 

아래는 꽃이 피기 시작한 3화방입니다.

2009년 1월 말 9화방에서 적심(더 이상 크지 못하게 우둠지를 잘라 줌)할 예정입니다.

꽃대가 이렇게 굵고 길게 빠져야 후에 과가 굵고 탐스럽게 맺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