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고추묘 가식 - 구중성님 댁 온실 풍경

소설가 구경욱 2009. 2. 25. 19:17

♡♡♡ 고추묘 가식 ♡♡♡

 

며칠 전부터 문인방 바로 앞에 있는 안산의 구중성님 댁 육묘장이 부산합니다. 붉은 황토가 경운기에 실려오고, 한달 전에 만들어 놓은 훈탄도 실려 옵니다. 1월 말에 파종한 고추묘 가식을 위한 상토를 만드느라 그렇습니다.

 

고추는 우리 한실에서 재배되는 작물 중 육묘기간이 가장 긴 작물입니다. 파종에서부터 본포 정식까지 대략 90일 이상 키웁니다. 따라서 중간에 비절 되지 않아야 떡잎이 노랗게 변하지 않은 건강한 소질의 묘를 얻을 수 있답니다. 하여 시중에서 간편히 구할 수 있는 피스모트 상토가 있는 데도 이렇듯 번거로움을 감수합니다.

 

▼황토와 훈탄, 그리고 부숙퇴비를 이용해 고추 가식용 상토를 미리 준비 하고 있는 구중성님.

 

▼작은 아들과 함께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정성껏 고추묘를 가식 중인 전 한실부녀회장 이순자님

 

▼궂은 날씨 무색케 건강히 자라 가식을 기다리는 역병 내병성 풍종계의 고추 유묘

 

▼16공 연결 포트를 이용해 가식을 하다가 일부를 25공 포트에 가식을 한 모습 

 

 

▼16공 연결포트에 가식된 고추묘

 

▼가식을 마치고 보온덮개를 덮기 전 비닐 터널로 1차 보온을 한 모습

 

올해 구중성님 댁 육묘장에서 키워질 고추묘는 대략 2만여 주 입니다. 마을 내에서 육묘를 가장 잘 하시기 때문에 이웃들의 고추묘까지 대신 키워 그렇습니다.

 

이렇듯 금이야 옥이야 자식보다도 더 귀하게 키워진 고추묘는 서리 피해 우려가 없는 5월 초에 마을 곳곳 기름진 밭으로 시집을 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