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산채한 한국춘란 변이종 산반

소설가 구경욱 2009. 4. 3. 17:44

한국춘란 변이종 산반

 

오후 세 시쯤 아내와 함께 산으로 향합니다.

아내는 머위나물을 뚣기 위해 , 저는 난꽃을 잠깐 보기 위해 그렇습니다.

 

 

 

자생 춘란의 꽃...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정말 끌어 안고 뒹굴어도 좋을성싶은 내 좋은 임의 얼굴 만큼이나 예쁩니다.

 

채 30분 여 탐색을 했을까. 서너발치 앞에 있는 춘란 유묘의 잎끝이 희끗한 게 보입니다. 직감적으로 변이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반(散斑) 입니다. 바로 요놈입니다.  

 

 

어떻습니까, 잎 끝에 긁힌 듯한 흰 무늬 보이세요? 이정도 산반이면, 꽃에 영향을 미치는 B급 산반은 된답니다.

 

 

 

부엽토를 걷어내고 조심스럽게 캐 보니 생강근에서 올라왔네요. 집에 가지고 가서 최소 5~6년 이상 키워야 꽃을 볼 수 있답니다.

 

아래 난초는 부근에서 발견한 한줄 호 입니다.

 

 

잎장 한 장에 유백색 줄 무늬 보이시나요? 한잎에 변이를 일으키긴 했지만, 발전 가능성은 거의 없답니다. 하지만 일단 산채는 해 와야 합니다. 만에 하나 중투로 발전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1~2년 정도 신아(새로 돋는 싹)를 받아 본 뒤, 일반 난으로 고정 될 경우, 산에 다시 가져다가 심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