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허접 카메라의 한계

소설가 구경욱 2009. 5. 13. 07:42

허접 카메라의 한계

 

비 그친 아침.

또르르 똑 또오옥...

낙숫물 소리가 잠을 깨웁니다.

 

 

요 며칠

거시기 빠지게

방울토마토 뒷그루 정리도 대충 끝냈고...

 

 

마을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합니다.

 

산책길에 늘 따라 나서는

내 친구들...

 

 

 

누런 송화가루에 파묻혀 있던 한실이

하룻밤 사이에 이렇듯 상큼히 변했네요.

녹음방초...

 

 

물방울 물고 있는 아카시아...

 

겨우내 잠자던

야성의 본능이 슬슬  깨어납니다.

아카시아 꽃 피는 계절은 잉어낚시의 계절

그 절정이거든요.

 

 

이끼...

 

 

지난 겨울 

온실 우산 이끼에 반했었는데...

늘 하찮게 여겨 지나치던 이끼가 오늘은 발길을 붙잡네요.

 

어라...???

고막을 간지럽히는 소리...???

 

 

밤나무에 구멍을 뚫어 만든 

오색딱다구리 둥지.

 

부화를 했는지 엄청 시끄럽네요.

 

잠복 5분 후

모습을 드러 낸 딱다구리 내외...

 

 

 

 

 

 

 

 

 

 

셧터를 누르긴 엄청 눌렀는데...ㅠㅠ

 

전문가도 아닌데

그래도 허접 디카로

 이 정도 잡아 냈으면 됐지 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