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을 마시다 / 구경욱
가느다랗게 비어져나와
넘쳐 흐르는 한숨을
다시 애처롭게
들이킨 적 있었다.
반쯤 남은 찻잔에
달빛 가득 담아보려고
가을 뜨락에 나가
서성이던 밤.
쏟아지는 달빛에
그리운 너의 얼굴 어리고
식어버린 찻잔에
한숨만 듬뿍 채워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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