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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프지만은 않으리 / 구경욱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행복한 휴일 되시라는
안부메시지에
팔자 좋은 소리 한다며
새벽 출근해 일하고 있다는
볼멘소리처럼 날아온 답글.
휴일도 반납한 채
구슬땀 흘려야 하는 그대.
질곡을 가로지르는 버거운 삶에
속상해하지 마라.
마른 빵같이 팍팍한 오늘에
화내지도 마라.
비록 고된 산업 현장을 구르는
녹록치 않은 삶이라 할지라도
그대가 오늘 거둬들인 푼돈이 모여
내일이라는 커다란 행복
살 수 있으리니
결코 고달프지만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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