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 구경욱
차가운 달빛 가르고
남으로 남으로
날아만 가던
가을 밤의 기러기떼.
오랑케 칼바람 피해
처량하게 처량하게
정든 고향집
떠나온 줄 알았더니
매화 향기 가득 물고
북으로 북으로
전하려고 가던
봄의 마을 전령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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