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한실의 칠월 칠석날

소설가 구경욱 2009. 8. 26. 16:56

한실의 칠월 칠석날

 

오늘은 모처럼

은곡리 마을 회관이 들썩했지요.

칠월 칠석날을 맞아 마을 안길 잡초들를 제거한 뒤

한 잔 술 주거니 받거니

보양식으로 점심을 같이 하느라 그랬답니다.

 

예전부터 우리 한실의 칠석날은

마을 대청소 날이었지요.

특히 집집마다 양동이를 들고 나와

우물 물을 모두 퍼낸 다음

수세미등으로 우물 석축에 낀 이끼며

바닥에 가라앉은 낙엽 등을 청소했었답니다.

집집마다 관정이며, 상수도가 설치 된 지금

아주 까마득한 옛날 얘기가 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