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 구경욱
겨울비는
서러움인가보다.
겨울비는 또
눈물인가보다.
이생에 단 한번
나비인 냥 훨훨 날고자 했던
단풍잎의 마지막 꿈
긴 몸서리 끝에
서럽게 떨구어 놓는 걸 보면.
또한, 새하얀 눈 되지 못한
애절한 마음에
떨리는 입술 깨문 채
멀어져가던 여인의 뒷모습처럼
빗방울 되어 떨어지는 걸 보면.
그래서 겨울비는
서러움인가보다.
그래서 겨울비는 또
눈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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