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옆에 못생긴 여자애 하나를 달고서였다. 화장을 했지만 어린 티를 완전히 감출 수는 없었다. 열일곱 아님 열여덟? 아니 열일곱이라면 나보다 고작 세 살 위가 아닌가. 당분간 같이 좀 지내야 되겠는데요. 오빠는 코가 뾰족한 구두를 벗고 마루에 올라섰다.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8
날 개 / 이 상 날 개 / 이 상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파라독스 를 바둑 포석처럼 늘..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7
삼포 가는 길 / 황석영 삼포 가는 길 / 황석영 영달은 어디로 갈 것인가 궁리해 보면서 잠깐 서 있었다. 새벽의 겨울 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밝아 오는 아침 햇볕 아래 헐벗은 들판이 드러났고, 곳곳에 얼어붙은 시냇물이나 웅덩이가 반사되어 빛을 냈다. 바람 소리가 먼데서부터 몰아쳐서 그가 섰는 창공을 베면서 지나갔..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6
만약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 김선우 만약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 김선우 나는 그를 죽이는 중입니다 잔뜩 피를 빤 선형동물, 동백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그는 떨어져 꿈틀대는 빨간 벌레들을 널름널름 주워먹었습니다 나는 메스를 더욱 깊숙이 박았지요…… 마침내 그의 흉부가 벌어지며 동백꽃이 모가지째 콸콸 쏟아집..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1.06
[레이몬드 카버 단편소설] 파인더 레이몬드 카버 (Raymond Carver ) 출생 1938년 5월 25일 사망 1988년 8월 2일 출신지 미국 직업 작가 학력 하트퍼드대학교 경력 1988년 아메리칸 아카데미 회원 1979년 구겐하임 펠로우로 선정 1985년 포이트리 잡지의 제빈슨 상 1983년 밀드레드 앤드 해롤드 스트라우스리빙 문학상 [레이몬드 카버 단편소설] 파인더..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6
[헤밍웨이 단편] 깨끗하고 불빛 밝은 곳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출생 1899년 7월 21일 사망 1961년 7월 2일 출신지 미국 직업 소설가 데뷔 1923년 단편집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 경력 1936년 공화정부군 가담 1919년~1928년 1928년 토론토 스타지의 특파원 수상 1954년 노벨문학상 1953년 퓰리처상 [헤밍웨이 단편] 깨끗하고 불빛 밝은 곳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6
[파트리크 쥐스킨트 단편]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출생 1949년 3월 26일 출신지 독일 직업 소설가,작가 학력 뮌헨대학교 수상 1996년 독일 시나리오상 수상 [깊이에의 강요] 소묘를 뛰어나게 잘 그리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젊은 여인이 초대 전시회에서 어느 평론 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그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고,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5
[윤성희 단편소설] 계단 윤성희 프로필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 서울예술대학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 '레고로 만든 집' 발표 2008년 제32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어쩌면' 2007년 제14회 이수문학상 소설부문 대표작 -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거기 당신, 레고로 만든 집 [윤성희 단편소설] 계단 버스는 몇 분이 지나도록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4
[사무엘 베케트 단편] 추방당한 자 사무엘 베케트 (Samuel Barclay Beckett) 출생 - 1906년 4월 13일 사망 - 1989년 12월 22일 출신지 - 아일랜드 학력 - 캠브리지트리니티대학 경력 - 파리 고등사범학교 영어교사 수상 - 1969년 노벨문학상 수상 대표작 - 전정제, 첫사랑, 몰로이,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단편]추방당한 자 현관 앞의 돌 층계는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4
이숙경 단편소설 [바알] 200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바알 / 이숙경 현관문은 비죽이 열려 있었다. 고개가 꺾인 부츠 뒤축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틈 사이로 노란 불빛이 새어 나왔다. 현관바닥에 제멋대로 엉겨있는 신발들을 발로 밀어내고 겨우 안으로 들어서자 발자국이 찍혀있는 마루바닥이 가장 먼..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