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침(唾液)> / 훌리오 코르타사르(Julio Cortázar) <악마의 침(唾液)> / 훌리오 코르타사르(Julio Cortázar) 이런 일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1인칭이나 2인칭으로 이야기해야 할지, 3인칭 복수를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형식을 계속 만들어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까. “나는 달이..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18
가시내야 - 조재구 (목수시인) ▲ 목수 시인 조재구님과 부인 이정희 여사 가시내야 (봄) 조 재 구 소리 죽여 가만히 불러 보아도 포근히 다가오는 포근함이 있어 어데서부터 오는지도 모를 반가운 손님이 졸졸졸 채 녹지 않은 얼음장 밑에서 온다 그대여, 가시내야 따스함이 나의 귀로 들어오면 그대여, 가시내야 나의 가슴에 안기..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1.17
우리들의 한글나라 / 이은조 *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부문 당선작 <우리들의 한글나라> / 이은조 유아용 한글 카드다. 콘크리트 칸막이 기둥마다 붙여 있는 네모난 카드는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이다. 엽서 크기만 한 카드 왼쪽에는 굵은 명조체로 ‘가’가 써 있고, 그 옆에는 가위가 그려져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17
<단편소설의 다섯 가지 규칙>/Edgar Allen Poe <단편소설의 다섯 가지 규칙>/Edgar Allen Poe 현대 단편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가 앨런 포우(Edgar Allen Poe)는 단편 소설에 대한 다섯 가지의 명확한 규칙을 세웠는데 그것들은 그가 처음 그것들을 발표했을 때처럼 오늘날에도 설득력 있는 것들이다. 1. 짧아야 한다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16
거 참.... 모처럼 릴낚시 동호회 [잉어나라]에 가봤더니 잉초님께서 요런 걸 올려놓으셨네여~~~ ㅋ 잉초 헐~~~@2 고구려민족님도 앨범 하나 내셨네요..홍보걸이 죽인당^^*^^ 잉어고파 힐튼 맞죠?? ㅋㅋ 힐튼의 스폰서가 고민님이 셨군요.. 그래서 그렇게 흥청망청 돈을쓰고 다녔나?? 알고보니, 고민님은 잉어나라의 .. [추천 작품]/********** 유머 2009.01.15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 공지영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 공지영 나는 해고되었다. 한달 전에 이미 그 통지를 받았고 책상은 지난 주에 정리되었다. 모든 것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깊어가는 가을보다 먼저 깊디깊이, 그래프로 떨어져내리는 경기 탓이었다. 회사는 브랜드 네임을 좀더 이국적인 언어로 바꾸고 그에 걸맞은 이미지..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15
표범 조련사 / 잭 런던 표범 조련사 / 잭 런던 그는 꿈을 꾸는 듯한,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을 하고 있었다. 젊은 아가씨 처럼 상냥하게 말하는, 우수어린 그의 목소리는 형언할 수 없는 고독함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표범 조련사였으나 외관상으로는 전혀 그러한 느낌이 없었다. 그의 직업은 많은 관객..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13
붉은 나무젓가락 / 서진연 *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에 당선작 붉은 나무 젓가락 / 서진연 10년 전,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일문학 강의실 뒷문을 살그머니 열고 들어서는 너를 처음 본 순간 ‘아, 사미…’하며 꽤 오래전의 한 이름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녀가 20여 년의 그 긴 시간을 넘어 그 모습 그대로 내 강의실로 걸어들어 올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11
공사장 / 마르그리뜨 뒤라스 공사장 / 마르그리뜨 뒤라스 그녀는 오솔길을 따라 그 남자가 있던 방향으로 걸어가더니, 그를 지나쳐버렸다. 그리고 나서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와서 그 남자의 옆을 지나, 그 길의 반대쪽으로 끝까지 걸어가더니 총총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 때는 초저녁, 저녁 식사시간이 되기 조금 전이었다. 그 남..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10
젊은 느티나무 /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 강신재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그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실로 뛰어가서 물을 뒤집어쓰고 나오는 때면 비누 냄새가 난다. 나는 책상 앞에 돌아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그의 표정이나 기분..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