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 / 시인 이현옥 분꽃 -읍내동 연가- 날마다 일과처럼 자지러지다 돌아오면 재촉하는 해거름에 밟혀 피는 분꽃 기쁨을 기쁨이라 하지 않고 슬픔 또한 슬픔이라 하지 않고 가만가만 등 쓰다듬는 안도의 바람 노래 시인 이현옥 -. (조선문학) 등단 -. 시집- [아이야 우리별 따러 가자] [칭정아버지] [으배동 연가] [아름다운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4
차나 한 잔 / 김승옥 차나 한 잔 / 김승옥 오늘 아침에도 그는 설사기 때문에 일찍 잠이 깨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어서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아 보려고 했다. 그러나 배가 뒤끓으면서 벌써 항문이 옴찔거려서 견디어낼 수가 없었다. 휴지를 챙겨들고 변소로 갔다. 어제 저녁에 먹은 구아니딘이 별로 효과를 내지 못..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2.13
흐르는 강물처럼 / 구재기 흐르는 강물처럼 구재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강물은 항상 살아있다. 시작으로부터 싱싱한 살아있으면서 폭포에서 더욱 크게 살아있음으로, 그리고 나루에서 삶의 터울을 이어준다. 여울에서 잠시 스스로의 살아있음에 박차를 가하다가, 바다에 이르러 유유한 터전을 건사한다. 산에서나 들에서.. [추천 작품]/***** 좋은 수필 2009.02.13
[웅진문학상] 중이염 / 정용기 ♡♡♡ 중이염 ♡♡ -정용기- 나이 40을 불혹이라고 배웠다 그 무엇에도 혹되지 않으려고 내 몸은 폐허처럼 살았다 귀 닫고 눈감고 점자로 된 시간을 만지작거렸다 세상은 춥고 비루하고 적막했다 꽃샘추위가 밀어닥치고 몸은 건조하여 밤에는 내 등뼈 위로 불길이 타올랐다 성긴 봄눈도 불길을 막지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2
유년의 뜰 / 오정희 유년의 뜰 / 오정희 홧 아 유 두잉?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아임 리딩 어 북, 나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홧즈 유어 프렌드 두잉? 당신의 친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석양이 오빠의 이마와 목덜미를 붉게 물들이며 방을 깊숙이 가로질렀다. 내가 기억하는 한의 그 시간은 늘 그랬다. 함석지붕이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2.11
장날 / 김영자 ♧♧♣ 장날 ♣♧♧ -미용실에서- 31도를 웃도는 무더위 지팡이 짚고 들어오는 노파의 모습 파김치가 되어 얼굴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검불처럼 하얗게 말라버린 머릿결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고뇌에 찬 생의 줄기가 새겨져 있고 마디마디 굵은 손과 몸은 호미자락으로 얼룩진 탱자나무다 이젠, 아무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0
아침향기 / 이해인 ◈ 아침향기 ◈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0
밤이여, 나뉘어라 / 정미경 <밤이여, 나뉘어라> / 정미경 -오랜 세월 머나먼 독일 땅에서 평생을 살다간 윤이상. 그는 처절한 조국상실의 심정을, 북구에 망명중이던 유대시인 넬리 작스의 시 《밤이여, 나뉘어라》에 곡을 붙여, 불멸의 음악시극으로 남겼다. 내가 이 시극에 집착하는 까닭은, 그음울한 외침과도 같은 발성과,..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2.10
아돌프 히틀러 - 2 ▼ 파리 함락 직후 에펠탑 앞에서의 히틀러 ▼ 히틀러가 가장 좋아하던 자신의 사진 - 1933년 ▼하사관 히틀러 - 일차 세계대전에서 두번이나 철십자장을 받고 하사과으로 승진했다. 맨 오른쪽 콧수염 기른이가 히틀러. ▼1918년 일차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들 ▼1916년 부상당한 히틀러 - 맨 오른쪽 ▼1918.. [추천 작품]/* 역사 사진자료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