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띄우다 / 구경욱 내 마음을 띄우다 / 구경욱 그대여, 하늘을 봐라. 쪽빛 바람 쓸고 간 자리 몽실몽실 뭉개구름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피어오르면, 그대 보고픈 애절한 내 마음 세상 끝 마다 않고 그대 찾아 헤매는 줄 알아라. 그대여, 하늘을 봐라. 행여 뭉개구름 흩어지고 슬몃슬몃 차지한 먹장구름 한줄금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8.14
자존심 / 구경욱 자존심 / 구경욱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지키려고 칼 한 자루를 가슴에 품고 산다. 허나 그 칼날은 자신의 가슴을 향해 있어 늘 깊은 상처와 아픔을 자신에게 줄 뿐이다.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8.14
그리운 사람아 / 구경욱 그리운 사람아 / 구경욱 내리는 달빛엔 그리움이 흐르고 갈잎 어르다 가는 밤바람엔 내 마음 흐르는데. 그리운 사람아. 밥줄에 묶여 끌려가는 삶에 향기롭게 불어 오는 실바람 같은 사람아. 좀체 열리지 않는 하늘과 결코 걷히지 않을 것 같은 먹구름 아래 서글피 핀 달맞이꽃 같은 그리운..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8.02
한여름 밤에 / 구경욱 한여름 밤에 / 구경욱 태풍마저 비켜가는 잔정 없는 한더위에 지쳐 잠들지 못하고 방황하는 한여름 밤 그렇지 않아도 잊어야 할 서글픈 노래는 호랑지빠귀 울음처럼 농익어 잠 못 이루는 나날들인데. 까짓것 잠이 안 오면 어때? 꿈인 듯 뒤척이고 꿈결인양 뒤척이며 그대 그리워하면 되지..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7.31
혜안(慧眼) / 구경욱 혜안(慧眼) / 구경욱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해지니 그동안 젊은 패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 둘 보인다. 흔들리는 풀잎에서 바람이 보이고 바람이 몰고가는 숲에선 안개처럼 흐르는 꽃향기가 선명하다. 또한 상대가 흘리는 말에 속마음이 보이고 아주 작은 표정 변화에도 감춰..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7.27
비 오는 날에 / 구경욱 비 오는 날에 / 구경욱 비에 젖은 옷이야 갈아입으면 된다지만 고운 임 보고파 흠뻑 젖은 이 마음은 벗어버리지도 닦아내지도 못하니 가슴을 타고 흐르는 그리움의 강 뽀송뽀송 마를 때까지 그저 뜨겁게 보고파할 수밖에요.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7.11
제비꽃 / 구경욱 제비꽃 / 구경욱 어떤 약속도 없었기에 찾아갈 사람도 없는 바람만 쓸쓸히 머물다 가는 길 무슨 다짐도 없었기에 찾아올 사람도 없는 추억만 외롭게 나부끼는 길 이 서러운 길 위에서 넌 나처럼 바보같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7.09
갈대 / 구경욱 갈대 / 구경욱 거침없이 몰아치는 저 강바람이 돌아가고픈 아름다운 추억 속 그 사람이 보내 준 그리움이라면 내사 밤새도록 흔들리다 처참히 꺾어져 메말라간다 하여도 결코 서러워하지 않으리.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30
팽목항 장맛비 / 구경욱 팽목항 장맛비 / 구경욱 흐르는 그대 눈물이야 살포시 안아 가슴으로 닦아준다지만, 서럽게 우는 하늘 몸부림치는 바람에 뭍을 치며 통곡하는 파도는 도무지 어찌 할 수 없으니 나도 그냥 펑펑 따라 울 수밖에.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26
불면의 시간 / 구경욱 불면의 시간 / 구경욱 석류 속살보다 붉고 블랙커피보다 더 짙고 잉걸보다도 더 뜨거운 사랑이기에 스스로 파고 누운 무덤 속같이 되어버린 가혹한 불면의 시간. 나의 임은 생과 사의 경계에 세워진 두번 다시 나에게 허락치 않을 굳게 닫힌 거대한 석문처럼 전화조차 받지 않고 침묵하고..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