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보내며. 2008년을 보내며. -서천 문인방에서 구경욱- 이보게 친구 작년 이맘 때 얼마나 갈망했던 2008년 그토록 기다리던 새 아침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놈에 세월 시위 떠난 화살과 같아서 어느새 무자년의 태양은 서녘에서 장엄히 무너지고 있어. 가슴 속에 품었던 뜻 차마 펼치지도 못했는데. 남 몰래 꿈꾸던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12.26
보라, 슬퍼하는 자여! 보라, 슬퍼하는 자여! - 한실문인방에서 구경욱- 보라, 슬퍼하는 자여! 더 이상 입술을 깨물어 비통해 하지 말고 고뇌와 좌절, 그리고 분노에 겨워 힘없이 떨궈진 고개를 들어 푸른 호흡을 가다듬고 새롭게 열리는 하늘을 보라. 보라, 슬퍼하는 자여! 그대는 잘 알고 있지 않던가 세상에서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08.28
가을 길을 걸으며. / 구경욱 가을길을 걸으며... 단편 [괘적] 중에서 푸르름이 지워져 가는 소리 올곧은 코스모스 길을 혼자 터덜거리며 걸으면서도 나 외롭지 않은 것은 내 마음에 존재하는 당신 향해 걷고 있어 그렇습니다. 얼굴 할퀴는 싸늘한 바람 속에서도 옷깃 바짝 여미지 않아도 모닥불 지펴 놓은 것처럼 따스..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08.28
겨레의 가슴에 묻으리니 겨레의 가슴에 묻으리니 -심미선, 신효순 사망사건 1주기에 부쳐- 주인 잃은 단군의 땅아! 힘없어 허청거리는 배달나라 겨레붙이야! 지난해 유월 붉은 함성 뜨겁던 날에 개망초 꽃 흐드러진 길 가고 오지 않는 우리 두 딸을 위해 손을 가려 촛불을 켜자. 덜커덩 덜컹 터덜터덜 오천 년을 굴..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08.28
*** 발자국 *** *** 발자국 *** -서천 문인방에서 구경욱- 벗이여. 밤사이 눈이 왔다네. 장엄하게 드러누운 산하가 상서로운 기운으로 가득히 채워져 있었지. 눈 위를 걸어보았어.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얼마쯤 왔을까. 문득 발길을 멈추고 뒤돌아보았지. 지나쳐 온 길 위에 발자국이 또렷하게 남아 있..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08.27
웅비하게 하소서 / 구경욱 ***웅비하게 하소서*** -제 1회 천방산 해맞이 축제에 부쳐- 시름 두터운 장엄한 산하 어둡고 침울한 들녘에도 새날의 먼동 어김없이 터온다고 언제나 부지런했던 황조롱이야 벼락 같은 날갯짓으로 천방산 대가리 박차고 날아 눈물 많은 단군의 족속들에게 개벽의 포효로 새벽을 알려라 반..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08.27
누가 내 아내 좀 위로해 주지 않겠소? / 구경욱 *** 누가 내 아내좀 위로해 주지 않겠소? *** - 소설가 구경욱- 아내가 아침 일찍 외출을 했다. 워낙이 화장품에 욕심도 없고, 그나마 그림 실력이 제로이다보니 화장 솜씨라고는 더 더욱 없는 아내라지만, 여느때 같으면 제법 시간이 걸렸을 치장은 뒷전인 채 대충 고양이 세수하고, 대충 밥 한 술 떠 먹..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08.27
삶 / 구경욱 *-* 삶 *-* 새벽이면 달그림자를 밟으며 일어나 어디론가 떠나야 했던 우리들의 고독한 삶을 가리켜 모순으로 이루어진 사연 하나, 반격으로의 추억 여행이라 그대는 결코 서럽게 말하지 말라. 아무리 과거의 삶이 투쟁의 술병 속 흔들리는 축제처럼 흐르는 뜬구름을 잡기 위해 뜨겁게 달..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