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이 취업 나가던 날... 지영이 취업 나가던 날... -2009년 10월 25일- 가을 깊은 단풍나무 아래에서 딸아이를 떠나 보낸다는 것은 사랑 고백을 받는 것 만큼이나 행복한 일이다. 뜨거워진 딸아이 눈망울 붉은 옷 치장한 단풍잎 때문이라 스스로 위로해도 될테니까. 억새 바람 사위어 가는 거리에서 딸아이 손을 놓고 돌아선다는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10.25
♧♧ 한실마을의 아침 ♧♧ ♧♧ 한실마을의 아침 ♧♧ 처서(處暑)를 지나 이미 가을 길로 접어 든 차령의 끝자락 한실마을. 이른 봄부터 일 잡아 숨 가쁘게 달려온 삭신 노곤함 때문일까. 정녕 좋은 임 달콤한 품 곱디 고운 꿈에서 깨어나기 싫은 것일까. 한실마을의 아침은, 비단 안개 이불 포근히 덮고 마냥 게으름..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9.22
길산천 길산천 가을의 전령 갈꽃과 억새 꽃 맞이하려고 길산천으로 나갔었지요. 헌데 반공을 가르는 고추잠자리 농익은 꼬리 흔들며 하는 말 아직은 좀 이르다네요. 해서 고운 임 옛 추억만 곱씹으며 갈잎에 사위는 바람만 쓸쓸히 맞고 왔지요.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9.19
부소산 부소산 백제 망국의 한 차갑게 서린 부소산. 세월은 어느 틈에 천삼백여 년 내 할아버지의 그 할아버지 내 할머니 그 할머니의 뜨거운 피 바람결에 처절히 흩뿌려지던 미망의 땅. 그토록 가슴 시린 바람길을 걸으면서도 파들거리기는커녕 메마른 목젖 머릿끝 한 점 전율조차 스치지 않는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9.19
♡♡♡ 친구야, 친구야 ♡♡♡ ♡♡♡ 친구야, 친구야 ♡♡♡ - 한실 문인방에서 구경욱 - 그 아이 입술에서 샘솟는 풀 빛 이야기들이 죽음의 상체기보다도 깊은 밤 지새운 소쩍새 피울음 마시고 핀 달맞이꽃 슬픈 사연일 줄이야 정말 난 꿈에도 몰랐답니다. 그 아이 붉은 볼에 너울치는 물 빛 웃음소리가 먼 산 넘어 간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7.29
성암초등학교 5회 친구들 (사진자료 출처- 서천사랑 카페) 성암초등학교 5회 친구들 - 대전 약속 장소로 향하면서 - 모처럼 바쁜 일상을 접고 잿빛 구름 사이 한 옴큼 파아란 하늘 향기롭게 불어내리는 살포쟁이 길 비단바람을 쫒아 훌쩍 길을 떠나봅니다. 정말 허물없는 사이요 더할나위없는 친구들이었는데.....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7.28
봄비 오는 소리 / 구경욱 봄비 오는 소리 / 구경욱 봄바람 흐르던 하늘엔 어둠이 흐르고 어둠이 흐르던 하늘엔 은하수가 흐르고 은하수 흐르던 하늘엔 그리운 얼굴 흘렀는데. 그대 들리시나요 잠결에 들려오는 저 소리 내 마음 두드리다 가는 소리. 그대 들리시나요 꿈결처럼 들려오는 저 소리 그리움 흔들어 깨우..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4.14
♡♡♡ 삶 ♡♡♡ ♡♡♡ 삶 ♡♡♡ - 한실 문인방에서 구경욱 - 암울한 삶에 분노를 느껴 질끈덩 입술 깨문 어금니로 울먹임 서럽게 토하는 그대여. 그 울음 잦아들 무렵엔 힘없이 늘어뜨린 고개를 들어 차분히 주위를 살펴보라. 그대에게 삶을 주신 신께선 늘 불행하게만 여겨졌던 그대의 치열했던 삶이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3.27
난 부모님이 세 분이다 /구경욱 난 부모님이 세 분이다 / 구경욱 난 부모님이 세 분이다. 귀한 유전자 물려주신 아버지에 넓은 세상 보여주신 작은엄니 애오라지 벅찬 사랑으로 키워주신 큰엄니 난 부모님이 그렇게 세 분이다. 사나운 팔자 큰엄니는 달랑 누님 하나 낳으시고 이질 앓으신 뒤 불임이 되셨단다. 후손 없는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3.13
♧♧♧ 3월에 내린 눈 (春雪) ♧♧♧ ♧♧♧ 3월에 내린 눈 (春雪) ♧♧♧ 어젯밤 빗낱 투둑이는 소리 내 좋은 임 젖무덤 따스히 잠이 들었는데 멧새의 휘파람 소리 부시시 눈을 뜨니 뉘 언제 봄이라 했더냐 내 고향 한실엔 아직도 꿈결인 양 흰 눈에 실비단 안개만 아련합니다.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9.03.03